터키 EU 가입 지지부진 사례 들며 불만 표출
“서방의 말은 거짓말로 가득 차 있어”
스톨텐베르그, “터키와 회담 이어갈 것”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터키의 안보 우려가 정당하다며 회담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자국 안보 우려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터키의 우려가 테러리즘과 무기 수출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나토 동맹국도 터키보다 더 많은 테러 공격 겪지 않았다는 점을 이해하고 기억해야 한다”며 이라크와 시리아를 이웃국가로 두고 있는 터키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터키와 같은 중요한 동맹국이 테러리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것이 나토가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니니스퇴 대통령은 터키와 회담이 계속 이루어질 것이지만 협상 진전에 대한 가능성은 아직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작되는 나토 정상회의 전에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면서도 합의에 대한 시한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터키는 서방국을 향해 볼멘소리를 터뜨렸다.
러시아 국영통신 타스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터키 청년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의 정책을 신뢰할 수 없다며 직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앙숙 관계’인 그리스를 언급하며 “그리스에 서방이 결속하는 이유를 물으면 그들은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서’라고 답한다”며 “그러나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무엇을 해줬는지 모르겠다. 서방국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은 서방국이 터키의 유럽연합(EU) 결정을 두고 여전히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근거로 들며 서방의 정책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터키는 1987년에 EU 정회원국 가입 신청을 했으며, 가입협상은 2005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결론을 못 냈다. 2015년 협상이 재개됐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다만 과학·문화 분야에서는 서방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도 서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에 아무런 기여를 하고 있지 않다며 “서방은 말 그대로 장애물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최근 자국 안보 우려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을 반대해오며 서방과 갈등을 빚어왔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쿠르드족 지원을 한다는 이유로 양국의 가입을 반대한 터키는 협상에는 열려 있지만 기존 입장을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yoohj@heraldcorp.com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