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관평가서 280개 도시 중 역대 최고 10위
베이징(5위), 상하이(8위) 이어 10위로 아시아권 3위
창업생태계 가치 4배↑…223조원(1770억 달러) 평가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가 창업하기 좋은 세계 10대 도시로 선정됐다. 특히 서울은 다른 아시아 경쟁도시인 베이징(5위), 상하이(8위) 등이 순위를 유지하는 사이 홀로 급격히 순위가 상승해 역대 최고 순위인 10위를 기록, 아시아권 3위를 차지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은 전날 영국 런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2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 2022)’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0개국 280개 도시를 조사한 결과, 서울은 창업 생태계 평가 순위에서 역대 최고인 10위에 올랐다. 서울은 2019년에는 30위권 밖이었으나 2020년 20위, 지난해에는 16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6단계 상승하며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Ecosystem Value)는 2020년 47조원에서 2021년 54조원, 올해는 223조원(1770억 달러)으로 2년 새 4배 이상 급성장했다. 쿠팡 등 5건의 대규모 자금회수가 창업생태계 가치를 크게 상승시키는 데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6개 평가 항목 가운데 자금조달(9점), 지식축적(8점), 생태계활동성(7점), 네트워킹(7점), 인재양성(7점) 5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자금조달 분야에서는 창업 초기 투자 증가에 힘입어 아시아 도시 중 1위를 기록했다.
자금조달 분야는 지난해보다 평가 점수가 4점이나 상승하며 전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자금조달 분야 상승은 서울시 ‘미래혁신성장펀드’를 통해 2018년부터 2조9000억원을 조성해 적극적으로 투자한 결과라고 시는 분석했다. 시는 앞으로도 스케일업 펀드 등 정책금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보고서는 자금조달과 더불어 서울시가 투자유치 전담 기구인 ‘서울투자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해외 투자에 나서고, 여의도(핀테크)·홍릉(바이오의료)·양재(인공지능) 등 권역별 창업거점을 조성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는 점도 창업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창업생태계에서 강세를 보인 산업 분야로는 ▷ 인공지능(AI)·빅데이터·애널리틱스 ▷ 생명과학 ▷ 첨단 제조업·로봇산업이 꼽혔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1위는 미국 실리콘밸리가 차지했고 공동 2위는 뉴욕과 런던, 4위는 보스턴이었다. 상위 20위권에 있는 아시아 도시 5개 가운데 상하이는 작년과 올해 모두 8위를 기록했고 베이징은 작년 4위에서 올해 5위, 도쿄는 9위에서 1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최근 3년간 꾸준히 순위가 상승한 도시는 서울과 미국 캘리포니아 남서부의 샌디에이고뿐이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글로벌 세계순위 10위 진입은 서울시가 혁신적인 창업환경 조성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온 결과이자 각 분야 창업 주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만들어온 성과”라며 “2030년까지 세계 5위권 경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가겠다”고 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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