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팬덤층 허탈…충격
한국 대중음악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세계 팝시장의 중심에 우뚝 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정점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전격 결정했다. ▶관련기사 2·15·28면
그룹 해체는 아니라고 확실한 선을 그었지만, 전세계적인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세계 가요계와 대중문화 분야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9년의 역사를 담은 새 앨범 ‘프루프(Proof)’ 발매 나흘 만인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BANGTANTV)’를 통해 ‘완전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방탄소년단은 방송에 올린 ‘찐 방탄회식’ 영상을 통해 쉼 없이 달려온 지난 9년간의 활동을 정리하며 자신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지금은 좀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이제야 정체성을 찾아가려고 하는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가장 박수받는 이 순간 방탄소년단은 단호한 결정으로 ‘챕터 1’의 문을 닫았다. 군입대 등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환경과 여론의 변화가 맞물린 지금 시점이 멤버들이 재충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성장하기에 최적의 시기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의 챕터 2는 개별활동의 강화로, 멤버 제이홉이 첫 주자가 돼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방탄소년단의 단체활동 중단 소식을 전하자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로 불리는 아미들도 눈물바다가 됐다. 아미들은 서운한 마음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전 세계 아미들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각국의 언어로 “여기가 끝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전하며 “끝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을 실어 보냈다. 한 미국 팬은 트위터를 통해 “할 말은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방탄소년단의 노래 ‘봄날’의 제목을 언급하며 “우리의 ‘봄날’이 다시 올 때까지 멤버들 모두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2015년 국내 음악방송 첫 1위 트로피를 가져간 이후 국내외 안팎에서 날개 달린 활동을 이어갔다. 2016년 국내 시상식 대상을 차지했고, 2017년부턴 명실상부 ‘K팝 센세이션’으로 불리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발표한 영어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가수 최초의 역사를 썼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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