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첫 감염 환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대부분 피부접촉으로 전파되며, 동성애자들 사이에서만 전파되는 병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22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인터뷰에서 ‘원숭이두창이 동성애 관계 때문에 옮는다는 게 사실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피부접촉을 통해서 전파가 되다 보니까 성관계를 맺을 정도의 접촉이면 당연히 전파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초기 유입 당시 동성애 그룹 안에서 전파되고 확산이 됐기 때문에 동성애자가 많이 진단된 것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원숭이두창으로 제 2의 코로나 사태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방역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시각에는 “코로나와는 전파 양상이 매우 다르다”며 “아주 심각한 상태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호흡기 전파 사례가 있긴 하지만 가족 정도의 아주 친밀한 접촉일 때 극히 일부에서만 발생했었고, 대부분은 피부접촉으로 발생을 했다”며 “코로나처럼 전파가 용이한 바이러스는 아니기 때문에 팬데믹이나 이런 걸 일으킨다기보다 지금처럼 일부 해외 유입 사례에 의해서 주변에 접촉한 분들이 일부 클러스터 형태의 감염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감염 증상에 대해선 “하루에서 사흘 정도 열이 나는 증상이라 감기와 차이가 없다. 3일이 지나면 그 다음부터 전신에 수포를 동반한 발진이 생기기 시작하고, 목이나 임파선, 림프절이 붓는 양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명률이 높다고 알려진 데 대해선 “아프리카 내에서는 3~6%정도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형태는 1%, 중앙아프리카에서는 10%라고 한다”며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하는 원숭이두창은 서아프리카 타입이고, 지금 (확진자) 2000여명 가운데 1명 사망했다. 환자에 대한 진료체계가 제대로 갖춰진 국가에서는 사망률은 상당히 낮을 것 같다고 언급된다”고 했다.
이 교수는 백신과 치료제에 대해선 “중증에 쓰는 치료제는 부작용이 많지만 시도포비어라는 약을 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서 구할 수도 있고 두창백신 합병증을 막기 위한 면역글로불린도 100여 명분 가지고 있어서 당장 쓸 약은 있고, 7월에 치료 및 예방 수단이 좀 더 확보될 것”이라면서도 “해외에서 주로 발생을 하고 있기에 위험국을 여행을 할 때 잘 모르는 사람과의 긴밀한 접촉이나 성접촉은 피하고, 발진이 있는 분과의 피부접촉은 삼가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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