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자신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 관련해 "제가 지금 볼 때는 좀 의아한 상황이다. 익명 인터뷰가 매일 나오고 허위사실도 나온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N 인터뷰에서 '친윤은 왜 이 대표를 공격하는가'란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력을 향유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건 전당대회를 통해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SNS에 '다음 주 간장 한 사발할 것 같다'고 언급한 게 안철수·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놓고 "그렇게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간장 한 사발이라고 표현한 것은 (나토 순방으로)대통령이 안 계신 4일(동안)에 이것(지지율)이 내려간 것은 이준석 때문이라는 말을 무수히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간장이란 발언은 제 이름을 걸고 하는데, 반대로 저를 공격하는 분들은 본인의 정치를 숨긴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이상섭 기자]

이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거론되는 장제원 의원이 최근 '이게 대통령을 돕는 정당인가'라며 당 내홍을 비판한 데 대해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뻔히 아는데 제3자처럼 나와서 그들을 혼내라고 발언한다"며 "무슨 상황인가, 진짜"라고 했다.

김정재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당 혁신위 위원 중 5명을 지명했다고 언급한 일을 놓곤 "5명의 이름을 좀 대보시라"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었던 데 대해선 "인수위 시절부터 몇 번 만나 뵌 것은 사실"이라며 "대통령과 있었던 대화 같은 것을 밖에 이야기하는 게 탐탁지 않아 말을 안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면 정책이나 정무적 상황에 대해 논의하러 가는 것이지 신변잡기를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친윤계 생각이 다르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게 같으면 나라가 큰일 난다. 나라 걱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윤리위와 관련해선 "권한으로 따지면 윤리위를 해산할 수도 있다. 징계 취소나 정지 권한도 당 대표에게 있는 게 맞다"며 "저는 그 행사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