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 여학생을 성폭행한 후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가해자의 부모가 친구들에게 선처 탄원서를 부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7일 “선처 탄원서를 써달라고 (가해자) 부모에게 계속 연락이 오는데 받아야 하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나 말고도 여러 명이 연락 받았다. 한 번만 살려달라고 선처 탄원서를 부탁 받았는데 진심으로 고민된다”며 “울고불며 한 번만 살려달라고 하는 데 몇 명은 이미 썼다고 그러네”라고 주장했다.
이어 “휴대전화에 저장된 친구들에게 다 연락한 것 같다. 이미 몇 명은 좀 불쌍하다고 써준다고 하는데 은근히 압박이 들어온다”며 “차단해도 과 동기나 가해자를 아는 사람들이 '그래도 불쌍한데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연락을 계속한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인면수심이 다름없다”, “주작(거짓말)인 것 같다”, “피해 유족들이 알면 얼마나 속상하겠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하대 1학년생인 가해자 A씨는 지난 15일 미추홀구 인하대 한 단과대학 건물 3층에서 술에 취해 의식이 없던 동급생인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하다가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성폭행을 당한 B씨가 3층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B씨를 밀지 않았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에서 A씨 진술을 토대로 치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A씨가 고의로 B씨를 건물 밖으로 떠밀었다는 정황이 확인되면 살인으로 죄명을 바꿀 방침이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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