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경제부총리 시절 김동연(오른쪽) 경기도지사와 당시 기재부 2차관이었던 김용진(왼쪽) 경기도 경제부지사. [연합]
2018년 경제부총리 시절 김동연(오른쪽) 경기도지사와 당시 기재부 2차관이었던 김용진(왼쪽) 경기도 경제부지사.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공식 취임 전날 만찬에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을 향해 술잔을 집어던진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도의회가 원 구성을 놓고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 지사의 측근인 김용진 부지사가 국민의힘 측과 마찰을 빚으면서 양당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부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하는 한편 임명권자인 김동연 지사를 향해 김 부지사의 파면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지미연 수석대변인 등은 “김 부지사는 경제전문가인가. 폭력전문가인가. 협치의 판을 깨는 야만적 폭력행위가 김동연식 협치이고 의회 존중인가”라며 질책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입으로는 협치를 말하면서 뒤로는 의회를 압박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김 부지사의 폭력은 의회를 무시하는 태도가 응집·폭발한 것”이라며 “특히 도의회 최초 여성 대표의원에 대한 폭력임은 물론 여성에 대한 비하와 차별이 폭력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 부지사는 이번 폭력행위에 대해 당사자인 곽미숙 대표의원과 도의회, 경기도민께 즉각 사죄하고, 임명권자인 김동연 지사는 김 부지사를 즉각 파면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기남부경찰청을 찾아 곽미숙 대표의원 명의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부지사에 대한 혐의는 ‘특수폭행·특수협박’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김 부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부임 첫날부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국민의힘에 사과했다.

김 부지사는 공식취임을 하루 앞둔 지난 27일 오후 경기 용인시의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용인3),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과 3인 회동을 가졌다.

도의회가 현재 원 구성을 둘러싸고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지사의 추경예산안 처리 등에 협조를 구하고, 김 부지사 스스로도 “도의회와 열심히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비치기 위해서다.

하지만 대화가 오가는 도중에 특정사안을 두고 격론을 벌이던 김 부지사가 홧김에 곽 대표의원 옆 벽을 향해 자신의 술잔을 던졌고, 곽 대표의원은 “더 이상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