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기업에 다니며 딸을 키우고 있는 박모씨는 최근 하루 10만원 용돈 벌이에 재미를 붙였다. 퇴근 후 ‘대리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 특히 강남에서는 더 높은 평균 가격으로 시급을 벌 수 있어 쏠쏠하다. 대리기사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 부업으로 꾸준히 뛸 생각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잠잠했던 카카오T 대리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리오프닝(일상 재개)으로 한 때 수천만원 수입을 자랑하던 배달기사의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리기사가 직장인들의 용돈벌이 수단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2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T 대리기사용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6월 15만9061명으로 올 초 1월(13만6304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 4월에는 18만7695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카카오T 대리는 저녁 시간에 틈을 내 할 수 있는 소일거리로 30~40대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 카카오 T 대리기사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4.5시간에 불과하다. 주간 20번 이상 운행하는 베테랑 기사들을 제외하곤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다. 대리기사 보험 가입률은 100%에 달해 안전하다.

특히 카카오T 대리의 경우 대리기사 수요가 많은 지역에선 고객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요금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대리운전 기사가 강남, 수원 등 ‘콜’이 많은 지역에선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T 대리 운전기사를 소일거리로 삼고 있는 A씨는 “4~5시간을 일하고 하루 평균 10만원을 벌고 있다”며 “특히 ‘연계 대리’를 잘하면 집에도 편히 갈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역시나 용돈벌이로 대리기사를 하고 있는 B씨는 “한달 200만원은 거뜬히 벌 수 있다”며 “주변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업 대리기사들의 적잖은 수입 인증도 이어진다. 카카오모빌리티 보고서에는 지난 2020년 11월 하룻밤 동안 10콜을 운행해 하루에 41만원을 번 대리기사의 이야기가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카카오T 대리기사 전체 수는 작년 말 기준 17만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T에 따르면 대리기사 수는 연평균 9%로 증가하고 있다.


h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