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도중 몸을 숙여 휴대전화를 꺼내보고 있다. [연합]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도중 몸을 숙여 휴대전화를 꺼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휴대전화를 확인하기 위해 취한 자세가 눈길을 끈다.

한 장관은 상체를 숙여 책상 아래에서 휴대전화를 봤는데, 이는 지난 26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실수'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한 장관은 지난 27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같은 불편한 자세를 취했다.

권 대행은 그 전날 오후 같은 공간에서 윤 대통령과의 텔레그램 메시지 유출 사태를 겪었다.

권 대행의 휴대전화 화면 속 메시지에는 윤 대통령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이 대표의 징계를 둘러싼 윤 대통령의 의중이 확인된 것 아니냐는 등 파문이 일었다.

결국 권 대행은 다음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적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유출·공개돼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원·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

이 사안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언급됐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에게 "혹시 텔레그램을 쓰느냐"고 했다. 텔레그램은 보안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메신저다. 한 장관은 "개인적으로 여러 메신저를 쓴다"고 했고, 기 의원은 재차 "텔레그램을 쓰는가"라고 질문했다. 한 장관은 "주로 많이 쓰지는 않는다"고 했다. 기 의원은 "텔레그램을 사용할 때 항상 뒤를 조심하십시오"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