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해양수산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해양수산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는 마지막 남방큰돌고래인 '비봉이'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비봉이를 자연으로 보내기 위해 관련 기관과 시민단체, 전문가 등과 협력해 야생적응 훈련 등 해양방류를 위한 준비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비봉이가 풀려나면 10년 전 8마리에 달했던 수족관 내 사육된 남방큰돌고래는 모두 자연의 품에 안긴다.

해수부는 제주특별자치도, 호반호텔앤리조트, 시민단체 핫핑크돌핀스, 제주대학교 등 5개 기관·단체, 전문가 등과 함께 방류협의체와 기술위원회를 꾸려 비봉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끝에 지난 달 해양방류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비봉이는 퍼시픽랜드 수조를 벗어나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 있는 가두로 훈련장에서 활어 먹이훈련, 야생 돌고래 개체군과의 교감 등 야생적응 훈련을 받고 제주 인근 해역에 방류될 예정이다.

방류할 때 위치 추적과 행동특성 파악 등을 위해 위치추적장치를 붙여 1년 이상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제주 연안에서 약 120여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보호·관리되는 종이다.

해양보호생물 지정 당시 국내 수족관에서는 8마리가 사육됐다.

정부는 2013년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를 방류하는 등 7마리를 방류했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비봉이는 2005년 제주 한림읍 비양도에서 불법포획된 남방큰돌고래다. 제주 퍼시픽랜드가 이를 사들여 17년간 수족관에서 생활했다.

해수부는 비봉이 방류를 계기로 그간 추진한 해양동물의 복지 개선을 위한 정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수족관에서 전시를 목적으로 새롭게 고래류를 들여오는 행위를 금지하고, 사육하고 있는 고래류에 대해 올라타기 등 스트레스를 가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할 방침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해수부는 비봉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동물보호단체, 수족관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방류 과정을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