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고민정 의원이 당내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악플을 공개하며 “우리가 진정 서로에게 동지가 맞느냐”고 일침했다.
‘비명(非明·비이재명계)’으로 꼽히는 고 의원은 지난 6일 강원도 원주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최근 “이재명 의원도, 이낙연 전 대표도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니 지키자, 하나가 되자고 했다”가 악플 공세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박쥐근성을 가지고 있었는지 예전에 미처 몰랐다” “고민정 의원 낙선운동 하면 저도 꼭 연락부탁드립니다” “고민정 의원 사악한 논리 역겹다” “한때 당신을 지지하고 열렬한 팬이었던 걸 크게 후회하고 있다” 등의 악플이 쏟아졌다고 밝히며, “오늘 모든 후보자들은 ‘존경하는 당원 동지’라는 말을 시작했는데, 동지는 무엇인가. 또 존경이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동지는 그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서로의 방패가 되어주고, 잘잘못을 따질 땐 따지더라도 허물은 덮어주며,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동지를 보면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라도 적진으로 들어가는 용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래서 동지는 친구보다 더 진하고, 동지는 동료보다 더 소중한 사람들에게 쓰는 말”이라고 ‘동지’의 의미를 되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심으로 서로를 동지라 생각하고 있느냐”며 “서로를 존경한다 말하면서 서로를 증오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서로를 동지라 말하면서 서로를 버리라 강요하고 있는 것이 이게 진짜 우리의 모습이냐”고 따져물었다.
고 의원은 7일 오전 제주시 호텔난타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제주 지역 합동연설회에서도 ‘동지’를 외쳤다.
그는 “우리는 진정 서로에게 동지가 맞느냐”며 “우리의 적은 내부가 아니라 바깥에 있다. 윤석열 정권 출범 두달 만에 후퇴하고 있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정권의 무능으로 위기에 처한 민생을 지켜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우리의 시선은 사회적 약자를 향해 있었고 우리의 가치는 김대중의 정신, 노무현의 가치, 문재인의 성취로 피어났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당다움’을 되찾자”고 강조했다.
한편 고 의원은 전날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경선에서 22.5%를 득표해 정청래 후보(29.8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친명계 후보인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의원이 각각 3, 4, 5위를 기록했습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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