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2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전북 제외 16개 시도교육청, 초4~고3 대상 실시

학생 1.7% 학폭 경험…전년比 0.6%p 증가

초·중·고 5만4000명 “학교폭력 피해”

교육부 “내년 2월 범부처 학폭 예방계획 마련”

인천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개학한 지난 달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 [연합]
인천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개학한 지난 달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으로 학교의 대면수업이 정상화하면서 학교폭력 피해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폭 피해를 입은 초등학생이 많았고, 언어폭력 비중이 40% 이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 교육청이 초4~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이 1.7%(5만4000명)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올해 피해 응답률은 2021년 1차 조사 대비 0.6%포인트,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실시된 2019년 1차 조사 대비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3.8%, 중학교 0.9%, 고등학교 0.3% 등으로 모든 학교급에서 2021년 1차 조사 대비 응답률이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차 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2.5%, 중학생의 0.4%, 고등학생의 0.18%가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자가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폭력(14.6%)과 집단따돌림(13.3%) 등의 순이었따.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집단따돌림(14.5%→13.3%), 사이버폭력(9.8%→9.6%) 비중은 줄고, 신체폭력(12.4%→14.6%)의 비중은 증가했다.

특히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 비중이 가장 높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신체폭력’(각 14.6%·15.5%)이, 고등학교는 ‘집단따돌림’(15.4%)이 뒤를 이었다.

가해 응답률은 0.6%(1만9000명)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0.2%포인트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차 조사와는 동일했다. 또 목격 응답률은 3.8%(12만2000명)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1.5%포인트 높아졌지만, 2019년 1차 조사보다는 0.2%포인트 낮아졌다.

교육부는 피·가해 유형 모두에서 집단따돌림 비중이 줄고 가해를 ‘주로 여럿이 했다’는 응답 비중도 감소(1.0%포인트↓)하는 등 2021년 1차 조사 대비 집단폭력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폭력 피해 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89.3%→90.8%),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69.1%→69.8%)는 응답은 2021년 1차 조사 대비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학생들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참여율은 82.9%(321만명)였다. 전북교육청은 자체 조사를 시행했다.

이병철 한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나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식을 익힐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최근의 학교폭력 양상을 분석해 내년 2월 범부처 학교폭력 예방 시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학교가 일상을 회복하는 지금이 학교 내 폭력 예방을 위해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난 2년간 대면 접촉 감소로 발생한 학생들의 사회성·공감 능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