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일자리’보다 ‘주거 지원’ 무게
“2030, 일자리 소득 경험 낮기 때문”
정부 중점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에는
‘복지>대외변수 대응>부동산 규제 완화’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우리 국민 과반이 MZ(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일자리’를 꼽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20·30대는 이보다 ‘주거’ 관련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에 대해선 전 연령대가 ‘복지 확대’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30대에서는 ‘부동산 규제 완화’를 시급한 과제로 보고 있어 연령대에 따른 시각차도 드러났다.
헤럴드경제가 김진표 국회의장실과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5~7일 전국 18세 이상 1506명에게 ‘MZ세대인 20~30대 젊은 층에게 가장 필요한 경제정책’을 물은 결과, 과반인 53.8%가 ‘일자리 창출 및 청년 창업 지원’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주택 공급, 금융 지원 등 주택 마련 지원 확대’가 23.3%로 2위에 올랐고, ‘연금개혁’(9.8%) ‘대출 규제 완화’(7.2%), ‘주식 등 투자에 따른 세제 혜택 강화’(2.2%)가 뒤를 이었다.
전 연령대 종합으로 보면 일자리정책이 MZ세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꼽혔지만 18~29세와 30대의 선택은 달랐다. 18~29세의 43.2%는 주거 지원 확대를 꼽았고, 일자리(33.0%)는 이보다 적은 선택을 받았다. 30대에서도 주거 지원 확대를 꼽은 응답자는 33.7%로, 일자리(33.4%)를 선택한 비율을 오차범위 내 앞섰다. 특히 30대에서는 대출 규제에 대한 관심이 14.0%로, 연금개혁(13.0%)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일자리정책을 가장 주요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압도적이었다. 40대에선 64.5%, 50대에서 65.4%, 60세 이상에서 61.4%가 일자리정책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 연령대에서 청년 주거 지원 필요성을 꼽은 응답은 10%대에 머물렀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서는 노동소득에 대한 MZ세대 당사자와 40대 이상 기존 세대의 시각차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일자리소득을 경험한 40~60대는 일자리가 중요하다고 답변했지만 일자리소득 경험이 낮고 1인 가구비율이 높은 20·30대는 주거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꼽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7.3%가 ‘서민,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확대’를 꼽았다. 이어 ‘국제유가, 환율, 국제분쟁 등 대외 변수에 대한 대응’이 19.1%, ‘부동산 보유 및 대출 규제 완화’가 16.2%였다.
이외에도 ‘공공부문 효율화와 정부 지출 감축을 통한 건전재정 달성’(13.0%),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8.9%), ‘탈원전정책 폐기 및 원전산업 부흥’(8.6%) 등의 응답도 뒤를 이었다.
다만 30대에서는 부동산 규제 완화를 꼽은 응답이 29.0%로, 전 연령대 응답률에 비해 12.8%포인트나 높았다. 이 연령대에선 대외 변수에 대한 대응이 26.0%로 뒤를 이었고, 복지 확대에 대한 응답은 19.1%로 3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여성에서는 부동산 규제 완화를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꼽은 응답이 38.7%로, 현저히 높았다. 결혼 및 출산 인구가 많은 30대에서 주거 마련에 대한 큰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말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입 가구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80%로 완화하는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 조사 개요
▷조사 의뢰: 헤럴드경제, 김진표 국회의장실
▷조사 실시: 한국갤럽(Gallup Korea)
▷조사일시: 2022년 9월 5~7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유·무선 전화인터뷰 조사(무선 89.7%, 유선 10.3%)
▷표본 크기: 1506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유·무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응답률: 10.7%(1만4064명 중 1506명 응답)
▷가중값 산출 및 적용: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가중(셀 가중)
▷표본오차: ±2.5%포인트(95% 신뢰 수준)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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