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익갤러리, 김미영 개인전

유화작업인데도 두껍고 무겁다기 보다 맑고 투명하다. 김미영, Dawn Walk, 53 x 45.5 cm, Oil on canvas, 2022[사진=이화익갤러리 제공]
유화작업인데도 두껍고 무겁다기 보다 맑고 투명하다. 김미영, Dawn Walk, 53 x 45.5 cm, Oil on canvas, 2022[사진=이화익갤러리 제공]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컬러 플레이(Color Play). 화가 김미영(38)의 작업은 보는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때로는 화려한, 때로는 차분한 색들이 어우러지며 자신만의 존재감을 뽐낸다. 이같은 즐거움 덕택에 이미 아트페어에선 ‘솔드아웃’작가로 통한다.

이번엔 ‘투명함’이 더해졌다. 화가 김미영의 10번째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린다. ‘트랜스페런트(Transparent, 투명성)’라는 제목의 전시는 말 그대로 유화로 맑고 투명한 느낌을 구현하고자 했던 작가의 노력이 엿보인다.

김미영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화를,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이후 영국 RCA(왕립예술학교)에서 회화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동양 수묵화에서 볼 수 있는 투명성을 캔버스 위에서 표현하고자 오랜시간 탐구해왔다.

물감을 여러번 겹쳐올려 섬세한 표현을 완성하는 서양화와 달리 화선지 위에 응집력이 약한 먹을 올려 완성도를 높이는 동양화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숙련과 집중력을 요한다.

작가는 유화재료를 활용하되, 동양화의 투명성을 표현하고자 투명젯소를 사용하거나 투명성이 높은 물감으로 여러번 실험을 거듭했다. 이화익 갤러리측은 “동양화에서 요하는 고도의 집중력과 숙련을 요구하는 방식”이라며 “먹의 농담을 조절할때와 유사한 분위기로 작품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한다.

김미영작가는 “진심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 어렵고도 소중한 경험”이라며 “창 너머 세계를 보여주는 유리 같은 회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김미영 개인전 'Transparent' 전시전경 [사진=이화익갤러리 제공]
김미영 개인전 'Transparent' 전시전경 [사진=이화익갤러리 제공]

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