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준법 경영 의지를 밝히며, 지난 2020년 대국민 발표 당시 약속을 충실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경영 승계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지 않고, 삼성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2일 오후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 위원회 회의실에서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정기회의에 앞서 이 부회장과 면담했다. 위원회와 이재용 부회장과의 면담은 위원회 2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위원회는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사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대국민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위원회의 활동 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가 독립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다만 구체적 면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2020년 5월 6일 이 부회장은 “삼성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지만 법과 윤리를 엄격히 준수하지 못했다”며 “저의 잘못이다.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당시 그는 “저와 삼성은 승계문제와 관련해 많은 질책을 받았고, 승계와 관련된 뇌물 혐의로 재판도 받고 있는데 저와 삼성을 둘러싼 많은 논란은 근본적으로 이 문제에서 비롯됐다”면서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듭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다.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아이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준법위와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2020년 5월 대국민발표를 통해 4세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지배구조 개선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 앞서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최근 재계의 관심이 집중돼 온 삼성 컨트롤타워 재개 여부 논의에 대해 “정식으로는 아니겠지만 오늘 이야기는 한번 나오지 않을까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2017년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고, 사업 부문별로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삼성은 지난해 지배구조 개편 논의를 위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발주한 연구 용역 보고서를 올해 상반기 중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 검토해 연내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준법위와 내용을 공유해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raw@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