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이재용 회장 시대’ <상>
삼성 광주사업장·협력사 방문
향후 임시주총 등 시기 저울질
‘삼성그룹 동일인(총수) 지정→회장 취임→등기이사 복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부로 정식 취임하면서 부회장 승진 후 10년 만에, 고 이건희 전 회장 병석 후 8년 만에 그룹을 책임질 자리에 올랐다. 이미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됐고 이사회 절차로 회장 타이틀까지 달게 돼 이 회장의 ‘책임 경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최종적으로 남은 것은 등기이사다. 3년 전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이 회장이 정식으로 복귀할 경우 이 회장의 책임 경영 기틀이 완성될 수 있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3면
28일 재계 등에 따르면 내년 3월 있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진다. 사내이사 등 등기임원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 결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다음달 3일 임시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지만 주요 안건은 사외이사 결원에 따른 선임(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으로, 이 회장의 등기이사는 현재 안건으로 올라가 있지 않다. 추가로 올리기 위해서는 별도로 이사회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올해 사장단 인사 결과에 따라 내년 정기 주총에서 이 회장 등기이사 복귀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전에라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시도하는 방안도 남아 있기는 하다. 앞선 2016년 10월에도 이 회장(당시 부회장)은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이사에 오른 바 있다.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나선 것은 당시 ‘갤럭시 노트7 리콜’ 파문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위기에 오너일가로서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해외 주요 기관투자가 및 사외이사들이 이 회장에게 등기이사직을 요청해 이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후문도 따른다.
이 회장은 이후 2008년 4월 비자금 특검 사건으로 총수일가가 전격 퇴진한 2008년 4월 이후, 8년6개월 만에 책임 경영에 전면 나섰다. 입사 이후 25년 만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연루로 구속과 재수감을 거치며 2019년 10월 임기 만료로 현재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상태다.
등기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해 회사 경영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법적으로 책임을 지는 자리여서 책임 경영의 대표적 직위로 통한다.
특히 오너일가의 등기이사 등재는 책임 경영 의지를 상징한다는 평가다. 실제 4대 그룹 총수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SK),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현대차), 구광모 LG그룹 회장(㈜LG) 등은 사내이사에 올라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이사회 발의에 따라 회장직을 받아들인 것 자체가 막중한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등기이사에 대한 의지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등기이사 절차를 밟고 책임 경영을 실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취임 후 첫 현장 경영 행보로 광주광역시에 있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았다. 사업장 점검과 함께 협력사까지 챙기며 상생과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광주사업장은 인재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한 곳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2019년 이곳의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AFFY)를 찾은 바 있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