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CEO 이어 경영진 유치활동 최정점

유럽 친환경차 시장 교두보 체코공장 지원 요청

27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27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부산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자연친화적인 삶과 기술 혁신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글로벌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체코 총리를 직접 만나는 등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유럽 자동차 시장 공략의 교두보인 현대차 체코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도 직접 챙겼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27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총리를 예방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체코는 올해 하반기 EU 의장국을 맡고 있다. 한국과는 1990년 수교를 맺은 뒤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며 32년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체코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50여개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과정에서 유력한 협력 국가로 꼽힌다.

정 회장이 체코를 통해 유럽지역 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에 나선 것은 현대차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전개해온 유치 활동의 최정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달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23~28일에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를 방문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펼쳤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도 26부터 바하마와 칠레, 파라과이 등 중남미 3개국에서 유치전을 전개하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정의선(왼쪽 두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페트르 피알라(오른쪽 두번째) 체코 총리를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요청과 전동화 체제 전환 등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27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정의선(왼쪽 두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페트르 피알라(오른쪽 두번째) 체코 총리를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요청과 전동화 체제 전환 등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이날 면담에서 정 회장은 피알라 총리에게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과 물류 허브인 동시에 세계적인 관광인프라를 갖춘 문화콘텐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부산세계박람회는 기후변화와 불평등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로 정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은 인류가 직면한 위기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역량을 보유한 국가”라며 친환경 모빌리티와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역량을 강조했다.

아울러 체코공장의 중장기 전동화 체제 전환 계획과 전기차 생산 확대에 대한 의지도 전달했다.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청사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오스트라바 시 인근 노소비체에 있는 체코공장은 2008년 가동을 시작한 이래 지난달까지 누적 생산 대수가 390만대를 넘어섰다. 여기에선 ‘코나 일렉트릭’과 ‘투싼’, ‘i30’ 등 유럽 전략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2035년에는 유럽에서 100% 전동화 전환을 목표로 하는 현대차그룹의 전략에 핵심적인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체코 공장에서 생산 중인 ‘코나 일렉트릭’, ‘투싼 하이브리드’,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의 도매 판매는 올해 9월까지 8만7045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했다.

한편 체코 공장은 가동 개시 2년 만인 지난 2010년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체코 국가 품질상(Czech National Award for Quality)’ 스타트 플러스(Start Plus) 분야 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2011년, 2014년, 2017년, 2020년 체코 현지 기업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엑설런스(Excellence)’ 분야 최우수상을 4회 연속 수상했다.

2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2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