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의당·청년진보당·청년녹색당 등 청년 당원들과 청년하다·진보대학생네트워크 등 청년 단체가 모여 결성한 이태원 참사 청년 추모행동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참사를 막지 못한 정부를 규탄하는 침묵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
청년정의당·청년진보당·청년녹색당 등 청년 당원들과 청년하다·진보대학생네트워크 등 청년 단체가 모여 결성한 이태원 참사 청년 추모행동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참사를 막지 못한 정부를 규탄하는 침묵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과거 동성애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듯한 소셜미디어(SNS) 글로 논란을 빚고 사퇴했던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뿐 아니라 희생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다.

김 전 비서관은 3일 페이스북에 참사 희생자 유족을 겨냥해 "국가도 무한책임이지만, 개인도 무한책임"이라며 "왜 부모도 자기 자식이 이태원 가는 것을 막지 못해 놓고, '이태원 골목길에 토끼몰이 하듯이 몰아넣었다'는 표현이 나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매번 무책임한 개인들의 모습, 그것을 당연한 듯 부추기는 언론, 이런 남 탓과 무책임한 모습이 반복되는 한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경찰의 직무유기 문제를 떠나 국가가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개인이 선택한 자유의지에 대해 개인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연합]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연합]

김 전 비서관은 "한 쪽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절름발이 의식과 언론의 논조"를 비판하며 "그러니 투자해 놓고 손해보면 국가에게 빚 탕감해달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이 보도된 후 논란이 일자 김 전 비서관은 4일 "'국가도 무한책임이지만 자유의지로 선택한 개인도 무한책임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말을 문제삼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근대 자유주의 국가라면 당연한 말 아닌가"라고 항변했다.

김 전 비서관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창간한 자유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과거 페이스북에 동성애를 '정신병의 일종'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화대'라고 표현한 사실 등이 알려져 논란을 빚다 결국 지난 5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