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기차종 기본 1년
가격 오르고 보조금 혜택도 불안
지쳐가는 소비자 불만만 더 커져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망 붕괴 사태가 장기화하며 자동차 출고적체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인기차종의 경우 1년은 기본, 최장 2년6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관련기사 2면
출고가 해를 넘기면서 차량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상당수이며, 전기차의 경우 보조금마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지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아울러 현재 시행 중인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역시 올해 말 종료가 예정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가 속출할 전망이다.
11일 현대차·기아가 영업 일선에 공유한 납기 일정에 따르면 이달 신차 계약 시 가장 긴 대기시간이 발생하는 차는 제네시스 GV80 가솔린 2.5T 모델로, 무려 30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GV80 가솔린 3.5T 모델은 26개월, 디젤 3.0 모델도 14개월이 걸린다. GV60과 GV70 전동화 모델의 경우에도 12개월이 기본이다.
현대차가 지난 7월 공개한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6는 18개월, 이전 모델인 아이오닉5 역시 12개월이 걸린다. 기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1년 이상의 대기기간이 발생한다. 기아 모델 중 가장 오래 기다려야 하는 모델은 쏘렌토 HEV로, 18개월이 걸린다. 스포티지 HEV는 16개월, K5 HEV는 12개월, K8 HEV는 10개월이 걸린다. 전용 전기차인 EV6는 14개월, 니로 EV와 봉고 EV는 역시 10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차량 내 전자장치를 제어·통제하는 전자제어유닛(ECU),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도메인컨트롤유닛(DCU) 등부터 연료탱크, 공조 컨트롤러 등 부족한 부품도 제각각이다.
고객들은 맥이 빠진다는 반응이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강타했던 차량용 반도체대란이 올 하반기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막상 신차 출고기간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다. 줄어드는 전기차 보조금과 개소세 인하 일몰도 부담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고 있으나 2년 넘게 쌓인 막대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3분기 말 기준 현대차의 밀려 있는 주문수량(백오더)은 100만대, 기아는 120만대 수준이다. 내수 시장이 해외보다 출고적체가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데, 부품난에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수출 물량에 생산을 집중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완성차 시장을 강타한 부품난은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2020년 차량용 전선 다발인 와이어링하네스가 부족해 백오더가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와이어링하네스, 연료탱크 부족 등이 출고 대기기간을 늘리고 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