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고작 7000만원으로 공공의료 인력난 해결 불가능

인천의료원·인천적십자병원 의사인력 충원 요구언급조차 하지 않아

인천시 직무유기… 인천공공의료컨트롤타워 역할 제대로 해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인천부천지역본부와 인천공공의료포럼 등 시민단체 7개가 15일 인천시청 현관 앞에서 ‘인천시 공공의료 예산과 인력확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인천부천지역본부와 인천공공의료포럼 등 시민단체 7개가 15일 인천시청 현관 앞에서 ‘인천시 공공의료 예산과 인력확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광역시가 16일 발표한 ‘인천의료원 인력수급 대책’은 해결책이 아닌 ‘생생내기용’에 불과하는 지적이다.

인천공공의료포럼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인천의료원 간호인력 수급 문제 해소와 지역의 안정적 공공의료인력 양성 체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인천시의 ‘인천형 공공간호사 장학 시범사업’에 대해 반박했다.

인천공공의료포럼에 따르면 인천시는 이번 사업에 공공간호장학생 10명을 선발하고 총예산 1억원을 편성한다고 했다.

하지만, 인천시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인천의료원 간호사 결원 인원 65명에 비해 지원되는 인원 10명은 필요인원의 15% 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예산 또한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인천의료원 매칭 예산을 제외하고 인천시에서 지원하는 것은 7000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정도 수준으로 인천 공공의료 인력난 문제가 해소될 리 만무하다.

포럼은 이에 대해 “인천시는 공공의료 인력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비난여론을 피하기 위한 ‘생색내기용’ 수준의 사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과연 인천시가 공공의료 정책, 나아가 인천시민의 건강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더군다나 이번 발표에는 인천의료원 간호 인력 외 인천적십자병원의 간호인력 문제와 지역책임의료기관 의사인력 수급에 대한 계획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된 인천적십자병원의 경우 응급실 개소와 더불어 종합병원 승격 등으로 인해 필요한 간호 인력이 약 40여명 임에도 불구하고 간호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책임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과 인천적십자병원의 필수진료과목 의사인력 문제는 지역사회가 꾸준히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시와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은 아무런 대책도 내놓고 있지 않다.

포럼은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가천대 길병원도 문제이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는 인천시 역시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