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모임 ‘국민공감’ 7일 첫 출범… 의원만 71명 ‘세 과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 많아… 단호히 말씀”

유승민 KBS 출연해 ‘전대룰 변경?’ “코미디 같은 일”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첫 모임을 가진 가운데 권성동 의원과 장재원 의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첫 모임을 가진 가운데 권성동 의원과 장재원 의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홍석희·신현주 기자] 친윤계 의원들의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의 첫 모임에 국민의힘 의원 115명 가운데 71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60%가 넘는 의원들이 참석한 셈이다. 안철수·김기현·윤상현 등 당권주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오는 2월말~3월초께로 당겨지면서 당은 본격적인 전당대회 모드로 접어들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불출마’를 공식화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전대룰 변경’ 가능성을 비판했다.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첫 모임에는 안철수·김기현 의원 등 차기 당권 주자들이 참석했다. ‘원조윤핵관’으로 분류되는 권성동·장제원 의원도 자리했다. 이외에도 정우택, 조해진, 박대출, 김학용, 하태경 등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비윤계’ 의원들 일부도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공감’ 회원은 모두 65명인데 이날은 비회원 의원들과 원외위원장, 기자들 등이 참석헤 강연장이 빼곡히 들어찼다.

‘국민공감’ 출범은 국민의힘 안팎에선 사실상 당이 ‘전당대회’ 체제로 전환하는 변곡점으로 받아들여진다. 정기국회 종료(9일)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전당대회 시기 역시 ‘2월말~3월초’로 특정되는 시기에 공교롭게도 출범일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당초 ‘민들레(민심들어볼래)’로 모임 명칭을 정해 지난 6월 출범하려 했으나, 당내 반발에 부딪쳐 출범일이 늦춰졌다.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이날 모임의 관심은 아직 친윤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국민공감’이 친윤계 후보 배출의 구심점이 될 것이냐로 쏠린다.

특히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수도권·MZ세대 당대표론’을 거론한 것은 ‘한동훈 차출’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한 장관의 고향은 서울로 알려지고 있고, 아직 40대로 비교적 젊은 한 장관이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는 것이 주 원내대표 발언의 숨은 뜻으로 분석됐다. 주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 직후에 나온 발언이기에 ‘윤심(尹心)’이 한동훈을 지목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한 장관 본인은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차출론’에 대한 추가 질문에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답했고, ‘요청이 있어도 응하지 않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분명히 말씀 드렸다. 장관으로서 중요한 일이 많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도 이날 모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장관 출마’ 가능성에 대해 “한동훈 장관이 스스로 판단을 내릴 것이다. 그렇지만 한동훈 장관이 이제 장관직을 맡은 지가 얼마 되지도 않았다”며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한동훈 차출론은 아주 극히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주자들을 분류하면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등 원내 인사들과 함께 유승민·나경원 등은 원외 잠재적 출마 후보군으로 분석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아직 이들 후보들 가운데 특정 후보를 내심에 두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 원내대표가 해당 후보들을 언급한 뒤 “성에 안찬다”고 말한 것이 대통령실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정도만 있을 뿐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당대회 룰 변경 기류를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 “유승민 한 명 이겨보겠다고 전당대회 룰을 바꾸고 별 얘기 다 나오는데 삼류 코미디 같은 얘기”라며 “국민들께서 그렇게 하는 국민의힘 보고 얼마나 찌질하다 생각하시겠나”고 꼬집었다. 당 일각에서는 당원투표·여론조사 비율을 현행 7:3에서 9:1을 제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원 투표 비율이 올라가면 유 전 의원에겐 불리해진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2월말~3월초 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가 3월초로 끝이나는데 그 전에 차기 총선 사령탑 역할을 할 당대표를 선출해야 안정적인 총선 관리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대통령실 역시 ‘2말~3초 전대’ 기류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이상섭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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