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단 2년 동안 1억2000만달러(1340억원)을 벌어들인 고양이가 화제다.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말이 이 고양이에게 통한다.

주인공은 ‘그럼피 캣(Grumpy Catㆍ기분 언찮은 고양이)’이란 별명으로 더 알려진 암컷 고양이 타르다르 소스다.

미국 애리조나주(州) 모리스타운에 사는 타바사 분데센의 애완 고양이로, 하루 아침에 인터넷 스타로 떠올라, 애리조나의 한 식당 웨이트리스였던 자신의 주인을 돈방석에 앉혔다.

출처 =페이스북 그럼피 캣 공식페이지
출처 =페이스북 그럼피 캣 공식페이지
출처 =페이스북 그럼피 캣 공식페이지
출처 =페이스북 그럼피 캣 공식페이지 출처 =페이스북 그럼피 캣 공식페이지 출처 =페이스북 그럼피 캣 공식페이지

‘그럼피 캣’은 분데센의 남동생인 브라이언이 2012년 9월에 사진을 찍어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올린 뒤 단숨에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특유의 성난 듯 뚱한 표정이 인기를 끌어 인스타그램에 팔로워만 52만1000명, 트위터에 팔로워 25만5000명을 기록, 화제가 됐다.

이후 ‘그럼피 캣’을 내세운 책 2권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고, ‘그럼푸치노’ 라는 아이스커피 브랜드가 출시됐다.

작년에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 매거진의 표지 모델로도 섰다. 지난 4월 MTV 무비어워드에선 레드카펫까지 밟는 등 최근까지도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7일(현지시간) “그럼피 캣의 소득은 작년에 1200만달러를 약간 넘게 번 귀네스 펠트로 등 헐리우드의 많은 대형 인사 이름들을 주눅들게 한다.

올해 추정 2710만달러를 버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득도 추월한다”고 비교했다.

실제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 순위를 보면 97위의 캐머런 디아즈(6월 기준 1800만달러)는 물론 12위의 제니퍼 로렌스(3400만달러), 11위 스티븐 스필버그(1억달러)가 고양이 한마리 보다 벌이가 못했다.

타르다르 소스가 다른 귀여운 고양이들과 달리 유독 뚱한 표정을 짓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왜소증을 갖고 태어났고 앞니가 부정교합이어서, 어쩔 수 없이 무뚝뚝해 보이는 표정을 갖게 된 것이다.

주인 분데센은 기르던 고양이가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덕분에 평생 일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은 부를 지니게 됐다.

분데센은 영국 익스프레스지에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그녀(타르다르 소스)가 거둔 성취는 상상하기 어렵고, 완전히 신나는 일”이라며 “소셜미디어에 그녀가 처음 등장한 뒤 몇일 만에 웨이트레스로서의 직업을 관둘 수 있었고, 이후 전화만 해도 끊이지 않고 울리고 있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분데센은 또 뉴욕타임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선 “주인이 원한다고 해서 애완동물이 유명해지진 않는다. 하지만 그런 경우도 있다. 내 조언은 ‘동물을 사랑하라, 더 많이 입양하라’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피 캣’은 영화 배우로도 데뷔했다. 영화 ‘그럼피 캣의 최악의 크리스마스’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개봉했다.

영화는 애완동물 숍에서 아무도 찾지 않아 외로운 고양이 ‘그럼피 캣’과 고양이 말을 알아듣는 능력을 지닌 12세 소녀 ‘크리스탈’과의 우정과 모험을 그렸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