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해 유럽 기업공개(IPO)의 시장별 규모 집계 결과 스위스 취리히 증권시장이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스위스 취리히 증권거래소의 IPO규모는 약 27억달러로 유럽 2위로 나타났다.
1위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95억달러로 집계됐다. 포르쉐 IPO를 유치한 덕분에 작년보다 2계단 올라섰다.
지난해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유럽 내 금융 중심지로 군림해온 런던은 20억4000만달러로 취리히에 뒤처지며 3위에 그쳤다.
취리히와 런던의 희비를 엇갈리게 한 건 중국 자본이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 기업들이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배터리 제조업체 GEM, 고션 하이테크 등이 대표적이다. 내년엔 태양광 장비 업체 룽기그린에너지테크놀로지가 취리히에 상장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스위스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란 인식 덕분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이 새로운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해외 주식 교차매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난 7월 자국의 선전 증권거래소와 취리히 증권거래소 간 주식 교차거래 제도인 '중루이퉁'(中瑞通)을 선보였다.
앞서 중국은 영국과 독일 등과도 주식 교차거래를 확대해왔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취리히 증권거래소의 중국 기업 상장은 중국 본국의 투자자들에 의존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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