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 첫날 르포
개장 전 100여명 대기, 줄 늘어서
내년 2월 12일까지 주중·주말운영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3년 만에 시청 앞 광장에서 스케이트 타니 연말을 만끽하는 기분입니다.”
체감온도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서울 광장 내 스케이트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한다는 대학생 이지윤(22) 씨는 “스케이트타는 것을 좋아해서 시험이 끝나자마자 혼자서라도 왔다”라며 “이날 무료인줄 알았으면 친구들을 더 데리고 올걸 그랬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3년 만에 재개장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두 번의 겨울은 스케이트장이 운영되지 않았다.
스케이트장 개장전부터 100여명의 사람이 대여소 앞에 줄을 길게 늘어섰다. 이용료는 회차당(1시간) 1000원이지만, 이날은 오후 6시 개장식이 끝나고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무료로 개방됐다.
스케이트화 대여소 앞에서 대기하는 시민은 갈수록 늘었다. 줄 중간에 서 있던 고등학생 임수형(19) 씨는 “이렇게 사람이 많을줄 알았으면 좀 더 빨리 올걸 그랬다”며 “수능 끝난 기념으로 중학교때 왔던 곳을 3년 만에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초보부터 고수까지 다양한 실력의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기도 하고, 난간에 기대 조심조심 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난간에 기대 잠시 쉬고 있던 직장인 박 모(29)씨는 “퇴근하다 말고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이 재밌어 보여서 타러왔다”며 “평일에도 11시까지 운영했으면 좋겠다”며 열의를 보였다.
시는 스케이트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대한 많은 시민이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기존의 두 배인 20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했고, 시 직원 10여명과 의무 요원 등도 현장에서 대기하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으며 달리거나 안전모 없이 스케이트를 타는 시민들은 빙판위에 있는 안전요원이 바로 제지했다. 시 관계자는 ”다행히 이날 스케이트장 최대 수용 인원이 700여명이라 허무하게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은 거의 없었다”며 “넘어지는 사람은 있었지만 오늘은 의무실로 온 사람도 없었다”고 전했다.
스케이트 광장 옆에는 어린이를 위한 작은 스케이트장도 있다. 스케이트를 타지 않는 이들을 위해 작은 휴식공간과 먹을 것을 판매하는 공간도 시민들로 가득찼다.
오세훈 시장은 스케이트장 개장식에서 “매년 13만명 정도가 이용해왔는데 올해부터는 스케이트장이 다시 시민들께 돌아간다”며 “겨울 스포츠를 즐기며 즐거운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 12일까지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헬멧과 무릎보호대 등 안전용품은 무료로 대여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물품 보관함은 500원, 방한장갑은 1000원 등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스케이트장 예매는 온·오프라인으로 할 수 있다. 기타 스케이트장 운영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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