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현장에 급파된 의료진들이 부상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
10·29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현장에 급파된 의료진들이 부상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소방청이 이태원 참사 당시 생존자를 임시 영안소에 안치했다가 뒤늦게 맥박을 확인해 심폐소생술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소방청은 22일 "당시 이송했던 용산소방서 구조대원에 따르면 바디캠 영상 속 이송자는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지연환자(사망판정)로 분류했다"며 "구조대원이 사망자를 임시 영안소로 옮겨 바닥에 내려놓는 순간 동료 대원의 숨소리를 사망자의 숨소리로 혼동해 사망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또 맥박 역시 측정 과정에서 구조대원 본인의 맥박을 (사망자의 것으로) 오인한 것이라면서 "이후 구급대원들이 사망자의 심전도 리듬을 측정했고, 측정 결과 무수축(리듬 없음)으로 확인돼 심폐소생술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SBS·한겨레 등 복수의 매체는 이태원 참사 발생 2시간 뒤인 지난 10월 30일 0시 15분쯤 현장 출동 소방대원들의 바디캠 영상에 참사 현장 인근 상가 1층 공실에 차려진 임시 영안소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영상으로, 영상 속에서 사망·부상자 이송을 지휘하던 상급자는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소방대원에게 "지금 있어? 맥박?"이라고 물었고, 소방대원은 "아까 맥박이 한 번 뛰었거든요"라고 답한다. 이후 상급자가 "뛰었어?"라고 거듭 묻자 소방대원은 "네. 혹시나 해가지고"라고 답하고, "그럼 (심폐소생술) 해. 해. 여기 조명도 밝혀야 하는 거 아니야? 큰 거로 해서?"라는 상급자의 지시가 이어진다.

이같은 보도가 전해지자 참사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혹과 함께 재난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태원 국조특위 위원들은 현장조사와 청문회를 통해 진상을 규명할 예정이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