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원승일 기자] 현재 국내 경기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다소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실물경제도 8~9월의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저유가 현상이 경상성장률에 저물가와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 상황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정부의 공식 진단도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기동향(그린북)’ 12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으나, 고용이 40만 명대 증가세를 지속하고 전산업 생산이 3개월만에 증가하며 8~9월의 분진에서 다소 개선됐다”고 밝혔다.
실제 10월 전(全)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3% 증가하면서 8월(-0.6%)과 9월(-0.8%)의 마이너스 행진을 멈췄다. 단 전년 동월대비로는 8월(0.5%), 9월(2.0%)에 비해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부문별로는 공공행정(6.1%)과 서비스업(0.8%), 건설업(0.2%) 등이 증가했고, 광공업은 1.6% 감소했다.
10월 중 취업자 수는 259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만6000명 증가했다. 지난 9월 45만1000명보다 증가폭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4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용률은 60.9%로 전년 동월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산업별로는 10월 들어 서비스업(37만2000명)과 제조업(14만2000명)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임시ㆍ일용직의 증가세가 둔화됐고, 자영업자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저물가 현상은 지속됐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6% 올라 9월(1.9%), 10월(1.8%)에 이어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에 그쳤다.
무엇보다 미국 양적완화 종료, 엔화약세 등 대외 변동성이 확대돼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우려도 정부는 내놨다.
특히 최근 저유가 현상과 관련해 기재부는 “유가하락은 시차를 두고 우리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저물가와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 상황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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