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차 투표에서도 낙선한 매카시…200표 겨우 수성
2020년 대선 바이든 부정선거 주장하는 초강경파
바이런 도널드· 케빈 헌 후보에 20표 계속 이탈
NYT, “타 후보 내세우지만 단지 매카시 방해가 목적”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미국 하원이 11번의 선거에도 의장을 확정하지 못하고 공전하고 있다. 1859년 이래 최장기 하원 공백 사태를 만든 반란표의 중심에는 공화당 내 초강경파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있다.
미국 하원 제118대 회기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 실시된 하원 의장 선출 투표에서도 과반(218표)을 획득한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11차 호명 투표까지 진행됐지만 맥카시 원내대표는 단 200표만을 지켜냈다.
하원은 이날 결국 정회를 결정했다. 다음날 정오 다시 투표를 진행된다. 미 의회를 마비시킨 이들은 공화당 극우 강경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다.
프리덤 코커스 소속의 바이런 도널드 의원(플로리다)은 10차 투표에서 13표를 얻었고, 케빈 헌 의원(오클라호마)역시 7표를 얻으며 매카시의 당선을 가로막고 있다. 당선을 위해선 과반수인 최소 218표가 필요하다. 공화당은 222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프리덤 코커스의 계속된 반발과 이탈로 맥카시 원내대표는 지난 3일 203표가 최대 득표이며, 이날은 200표만을 지키고 있다.
특히 프리덤 코커스 소속인 매트 가에츠 의원(플로리다)은 공화당내 ‘반(反)매카시’의 선봉장이다. 가에츠 의원은 이날 호명을 받으면 지지 후보를 밝히는 식으로 진행되는 7~8차 하원의장 투표 때 하원 의장 후보 자격조차 없는 트럼프 전 대통령를 추대했다.
강경 보수 유권자들을 대변한다는 프리덤코커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유를 중요시하고, 미국의 건국 정신을 되살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프리덤코커스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극우파 의원들이 주를 이룬다. 조던 의원을 포함한 9명의 의원이 주축이 돼 2015년 창립했다. 현재는 54명의 의원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하원의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규정을 완화할 것, 남부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법안과 예산 지출 요건을 강화하는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NYT는 프리덤 코커스는 바이런 도널드와 케빈 헌 후보를 내세우면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단지 매카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워싱턴 DC 내에서는 이들 강경파가 벌써 어느 정도는 소기의 목적을 이뤘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카시 원내대표가 6번째 투표에서 패배한 이후 이들의 더 많은 요구에 개인적으로 동의했기 때문이다. 하원의장의 권한을 상당히 약화시킬 수 있는 조치까지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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