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윤 주자’ 유승민 막판 장고
유승민 출마시 3자구도 전망
국민의힘 3·8전당대회에서 ‘조력자’로서 나경원 전 의원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를 향한 표심이 당대표 선거 결과의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나 전 의원도 선거기간 역할을 할 여지를 열어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25일 불출마 기자회견 직후 자신을 도와준 정양석·박종희·윤종필 전 의원 등 20여명과 가진 오찬에서 “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당 안팎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강구도가 된 당권 경쟁에서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하느냐는 각 캠프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은 전통적인 보수층과 친윤계에 반감을 느낀 이들로 나뉘어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김·안 의원 모두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목표로 하는 만큼 나 전 의원 지지층을 잡기 위한 적극적인 구애가 예상된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직후 “앞으로 나경원 (전 원내) 대표와 같이 손잡고 더 나은 대한민국, 사랑받는 국민의힘을 만들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도 “적절한 시기에 한 번 만나 뵙고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당장은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안 의원과 ‘수도권 당대표론’을 고리로 한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수도권 영향력 확대에 공감하는 이들과 더불어 불출마 사태를 비판적으로 본 지지층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철수 경선캠프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이 무릎을 꿇었구나, 이건 아니다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안 후보 쪽에 표를 줄 수도 있다”며 “더더군다나 내년 총선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올 사람은 수도권에서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는 나 전 의원과의 공통점이 있었다는 면에서 안 후보를 지지를 해주실 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의 연대는 친윤계의 ‘나경원 때리기’로 인한 반감 먼저 극복해야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며 친윤계의 ‘윤심 후보 만들기’를 꼬집었다. 전날 오찬에서도 “김기현 의원이 자택 앞에서 뻗치기(무작정 기다리기)를 할 텐데”라는 한 참석자의 농담에 “집에 못 들어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김·안 의원 측 모두 (나 전 의원에게) 적극적으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며 “당장은 어렵지만 양쪽 모두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의 당권 도전 여부가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대표적인 ‘반윤주자’인 유 전 의원은 지난해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당원 100%’로 선거 룰이 변경되면서 행보가 주춤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유 전 의원의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친윤 대 반윤’ 구도에서 선명한 메시지를 통해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등록일 직전까지 고심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당권은 다시 3자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반윤주자의 이미지로 계속 가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반드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과 가까운 이준석 전 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기서 접으면 지지층 여론조사에 지금 나오고 있는 8~10% 정도의 성적표가 자기 성적표가 된다”며 “본인이 잘하면 당원투표에서 그것보다 훨씬 많이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출마설에 힘을 실었다. 김진 기자
soho0902@heraldcorp.com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