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북한이 지난해 국제사회에서 총 223만8232달러(약 28억원)의 인도적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은 집권 첫해 당시의 1.9% 수준에 그치는 규모다.
22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자금추적서비스(FTS)에 따르면 지난해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가 북한에 지원금을 보냈다. OCHA는 각국 정부, 유엔 산하기관, 비정부단체, 자선단체 등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북한을 비롯한 저개발국가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현황을 집계한다.
스위스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외교부 산하 스위스개발협력청(SDC) 등을 통해 가장 많은 금액인 162만4704달러를 보냈다. 스웨덴은 스웨덴적십자를 통해 51만3927달러를, 노르웨이는 노르웨이적십사를 통해 19만9601달러를 보냈다.
지난해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규모는 김정은 집권 첫해인 2012년 당시의 1억1779만달러의 1.9% 수준에 그친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이뤄진 2016년과 2017년 이후로도 3000만~4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대북지원은 2020년 4188만 달러에서 2021년 1403만 달러로, 지난해 233만 달러로 급감했다.
이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부터 국경을 봉쇄하고, 각국 정부도 코로나 대처로 재정 여력이 감소한 영향으로 추측된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현재 적용되는 각종 제재와 향후 모든 제재에서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면제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의결된 데 따라 대북지원도 늘어날지 주목된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적으로 해외원조를 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국제사회 지원이 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 18일 노동당 기관이 노동신문은 기사에서 “제국주의자들은 그 누구에게도 선심을 쓰지 않는다. 그들이 무엇을 주겠다고 하는 것은 딴 속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올해 1월까진 스위스가 유엔아동기금을 통해 기부한 121만4128만 달러의 지원을 받았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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