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난방비 급등과 관련해 에너지 기업에 '횡재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데 대해 "횡재세를 내야 할 사람은 바로 이재명 대표"라고 직격했다.
성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대장동 일당과 결탁해 거둬들인 1조원에 가까운 대장동·백현동 개발이익을 횡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횡재를 하도록 설계하고 결재한 사람에게 횡재세를 물려야 한다"면서 이 대표를 향해 "자신의 횡재를 감추고자 말로 국민을 기만하는 잘못된 정치를 그만두라"고 날을 세웠다.
성 의장은 또 이 대표가 거론한 '횡재세'에 대해 "(이 대표가) 시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적인 석유 메이저 회사에는 횡재세를 부과할 수 있지만, 국제시장에서 (원유를) 구매해 생산·영업을 하는 우리 기업은 원가가 시장가격"이라며 "에너지 호황이면 정유사가 횡재세를 내고, 반도체가 호황이면 반도체 회사가 횡재세를 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해 "과도한 정유사들의, 에너지 기업들의 영업이익 부분은 유럽에서 채택하는 것처럼 횡재세까지는 아니더라도 현행 있는 제도를 활용해서 (정유사들이) 부담금을 일부라도 부담해 국민들이 에너지 상승으로 겪는 고통을 상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제에 다른 나라들이 다 시행하고 있는 횡재세도 제도적으로 확실하게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난방비 급등'과 '정유사 성과급 파티'에 대응해 횡재세 도입 방안을 다음달 임시국회 중에 확정할 방침이다. 당장은 현행 제도를 통해 정유사에 부과금을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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