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보건부, 병원 내부 CCTV 영상 공개
“지진 속에서도 스스로를 희생해 아픈 아이들을 구해냈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튀르키예의 한 산부인과 병원 간호사들이 지난 6일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순간에 신생아들을 긴급히 대피시키는 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BBC, 더 선 등은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보건부가 공개한 지진 피해 지역 내 한 병원 내부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찍힌 지진 발생 당시 긴박했던 대피 상황을 전했다.
파렌틴 코카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은 트위터에 가지안테프 지역 병원 CCTV 영상을 올리고, “지진 속에서도 스스로를 희생해 아픈 아이들을 구해냈다”면서 간호사들의 영웅적인 자세를 치하하고, “다른 병원에서도 이런 사례가 많이 있었다”고 썼다.
이 영상에선 지진이 발생하자 의료진들이 사력을 다해 병실로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한 간호사는 전력이 끊겨 어두운 상황에서도 한 팔로 제법 큰 아이를 능숙하게 안은 채 다른 병실 내 환자와 보호자들을 먼저 대피시켰다.
또 다른 CCTV 영상에는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이 놓인 인큐베이터를 꼭 붙들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은 지진이 발생한 6일 오전 4시 17분에 찍혔다. 가지안테프는 진앙지에서 약 37㎞ 떨어진 지역이다.
해당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튀르키예 정치인 파트마 사힌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강진으로부터 어린 아기들을 보호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한 노력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있을까”라며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에 따르면 13일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3만1643명으로 집계됐다. 시리아 사망자 수치는 5714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돼 두 국가의 사망자 수는 3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은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5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재난은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7만3000명)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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