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썰매 등 일부 종목을 일본에서 치르는 등 분산개최안을 제시한 가운데 북한이 우회적으로 남북 공동개최 의지를 내비쳤다.
대외적으로 민감한 사안과 관련해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IOC 올림픽 분산개최를 언급한 ‘어젠다 2020’을 거론한 뒤,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북한 공동개최 방안을 제안했다.
조선신보는 ‘올림픽 공동주최’라는 제목의 글에서 올림픽 분산개최안이 재정적 부담 때문이라고 소개한데 이어 “그렇다면 이 기회에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설비가 세계적인 수준인 마식령스키장을 이용하면 어떤가”라고 전했다.
신문은 “같은 민족끼리 공동주최하면 비용도 덜 들게 되고 민족의 화해와 공동번영, 지역의 평화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어쩌면 하늘이 준 기회 같기도 하다”며 남북 공동개최안에 대해 의지를 내비쳤다.
조선신보는 이어 과거에는 올림픽 개최로 경제적 이익을 거둘 수 있었지만 2000년대 이후 올림픽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분산개최안이 나오게 된 것도 시대는 크게 변했고 비용부담을 둘러싼 강원도와 중앙정부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재정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선신보의 위상과 역할로 볼 때 이는 북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웅 북한 IOC 위원도 지난해 9월 언론인터뷰를 통해 강원도 원산에 건설한 마식령스키장과 관련, 평창동계올림픽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서 “스키장이 건설되면 국제대회에도 쓰고, 가능하면 올림픽 경기에도 이용할 수 있게 돼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IOC는 막대한 적자로 인해 올림픽 개최 지원 도시가 줄어들자 지난 8일 올림픽을 여러 도시에서 분산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어젠다 2020’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일각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일부 종목을 일본 나가노(長野)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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