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가 항만 시스템 침입 및 GPS 신호 변조 가능성

해경, 조직 창설 이후 처음으로 사이버수사계 신설

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해양경찰청이 사이버 범죄 수사 전담 부서를 신설한다.

15일 해경청에 따르면 해경은 최근 인천 본청과 부산 남해지방해경청에 각각 사이버수사계를 만들었다. 해경의 사이버수사계 신설은 1953년 조직 창설 이후 70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 무인선박이 도입되는 등 해양 분야에서도 사이버 범죄 가능성이 생기면서 해경 내 전담 수사 부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해커들이 항만 시스템에 침입해 선박 운항이나 하역 작업을 멈추게 할 가능성이 있고, 해상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를 변조하는 범죄가 일어날 수도 있다.

실제 지난 2017년 덴마크의 세계 최대 해운사인 AP묄러머스크 전산망이 사이버 공격으로 크게 손상됐고, 당시 해상 운송이 지연되는 등 3억 달러(한화 34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낚시어선과 레저업체가 인터넷으로 벌이는 불법 영업 및 선원 불법 모직 구직 사이트 등도 사이버수사계의 수사 대상이다.

해경은 본청 사이버수사계에 경감급 계장 포함 3명, 남해해경청 사이버수사계에는 경위급 계장 등 5명을 각각 배치하고, 나머지 4개 지방해경청과 전국 해경서 20곳에서도 사이버수사 지원 담당으로 80명을 지정했다. 이들은 다른 업무를 하다가 관할 지역에 사이버 범죄가 발생하면 사이버수사계를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해경 관계자는 "앞으로는 해양 관련 사이버 범죄 수사를 해경이 주도적으로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