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소방당국이 3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에서 발생한 화재의 마지막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5시께 큰 불길을 잡고 대응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한 뒤 잔불 정리에 들어갔다. 일몰과 함께 소방헬기가 철수한 데다 시야가 어두워 잔불을 완전히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초진 이후 불씨가 살아나고 꺼지기를 반복하고 있어 완진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산불은 오전 11시53분께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쪽 6부 능선에서 발생했다.
불길이 동풍을 타고 정상 부근으로 번지고 반대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까지 연기가 확산했다. 개미마을을 중심으로 120가구 주민이 한때 홍제주민센터와 인왕중학교·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이들은 현재 대부분 귀가한 상태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이날 산불로 축구장(7140㎡) 21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15㏊(헥타르)가 불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화재 진압과 주변 수습에 장비 123대와 소방·경찰·구청·군 인력 등 모두 4200여명이 동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방화와 실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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