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연초 코스닥지수가 500선을 한달만에 회복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순매수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연초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등 대외 변수로 대형주에 대한 투심이 약해지면서 당분간 중소형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3거래일동안 49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일과 3일 연이틀동안 각각 3136억원, 3121억원씩 팔아치운 것과도 대조적이다.
코스닥시장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는 8617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이기간동안 반도체와 발광다이오드(LED) 등 IT와 경기소비재 종목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를 순매수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기간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종목에는 CJ오쇼핑, 원익IPS, 서울반도체, 포스코ICT, 인터파크, 루멘스 등 올해 실적 개선세가 담보된 기업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CJ오쇼핑이었다. 증권가는 CJ오쇼핑이 모바일 쇼핑의 고성장과 해외 사업의 성과로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에 CJ오쇼핑은 지난 2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호조세와 함께 수주가 지속되는 반도체장비업체 원익IPS도 외인들은 118억원 가량 퍼담았다. 최근 각국 정부의 백열등 생산금지 정책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LED 종목들도 외인들이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 서울반도체와 포스코 ICT, 루멘스를 각각 104억원과 95억원, 65억원 가량 매수했다.
반면 시장 성장이 정체된 스마트폰부품주인 파트론과 덕산하이메탈 등은 각각 47억원과 4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이 기간 가장 많이 내다판 종목은 KG이니시스(162억원)이었으며, 성광벤드(142억원)가 뒤를 이었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로 국내 대표적인 수출 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면서 “대형주 쏠림현상이 약화되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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