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스페인 경유 선박서 ‘한국 펜타닐’ 발견” 주장에
외교부 “한국과 무관하다” 멕시코 정부에 통보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멕시코 대통령이 스페인 경유 선박에서 발견됐다며 언급한 ‘한국 펜타닐’ 관련, 정부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에 나섰다.
7일 관세청 관계자는 “한국 외교부에서 (스페인 경유 선박에서 발견된 펜타닐이) 한국과 무관함을 멕시코 정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도 “(중국에서 생산돼 한국을 중간 기착지로 거쳐갔을 뿐이라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거나 공급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에 펜타닐 억제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스페인 발렌시아를 경유한 선박 내 화물에서 펜타닐 물질이 발견됐다며, 이를 ‘한국 펜타닐’이라고 표현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한국 정부 등에 누가 이 원료 물질을 입수했고, 어디에서 나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같은 정보를 알려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선박의 첫 출항지나 발견된 펜타닐 물질 규모 등은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일명 ‘좀비마약’이라 불리는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이지만, 환각성과 중독성이 매우 강해 합성마약으로 유통된다. 미국에선 2021년 약물 과다복용 사용자 10만7000명 중 66%가 펜타닐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확산세가 큰 가운데 국내에서도 유통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검 사체에서 마약류가 검출된 69건 중 7건이 펜타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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