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 개최
한중 외교장관 회담 성사도 주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내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자 안보 협의체인 ARF(ASEAN Regional Forum)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참석 여부에 외교가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 안보 협의체로, 최근 외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최 외무상이 처음으로 공개적인 외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박진 외교부 장관과 최 외무상이 조우할 가능성이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ARF에는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가 참석해 박 장관과 인사를 나눴다.
박 장관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외교타운에서 열린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기념 공개학술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 외무상의 ARF 참석 전망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지금 우린 북한과는 아무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그럴 기회가 생긴다면 허심탄회한 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외무상이 ARF에 참석해 (우리가) 북한과 대화할 기회가 있게 된다면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비핵화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저희는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무례 발언으로 한중 관계가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내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중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지도 주목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는 16일 까으 끔 후은 아세안 사무총장과 오찬 면담을 갖고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연대구상 이행과 아세안 관련 7월 외교장관 회의와 9월 정상회의 준비를 논의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세안은 우리의 두 번째 교역, 투자 대상이자 국제무대에서 핵심 협력 파트너”라며 “이번 아세안 사무총장의 방한을 통해 사무국과의 원활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아세안 협력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내달 열리는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중 외교장관 간 양자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한중 양자 외교장관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임 대변인은 “한중 간에는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양국 외교장관이 참석하게 된다면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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