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합동분향소 설치해달라” 요구

19일 오전 11시 충북경찰청 정문 앞에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가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단체는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이날 충북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11시 충북경찰청 정문 앞에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가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단체는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이날 충북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14명이 숨진 오송 궁평2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유족과 시민단체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4개 단체와 유족 10여명은 19일 오전 충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는 명백한 중대 시민 재해"라며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책임자에는 사업주뿐 아니라 지자체장도 해당한다"며 "공중이용시설의 관리상의 결함으로 1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면 적용할 수 있고, 터널, 교량 등 시설 관리상의 결함 때문에 1명 이상 사망하면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일 오전 11시 충북경찰청 정문 앞에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가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이 단체는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11시 충북경찰청 정문 앞에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가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이 단체는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이들은 "청주시는 '도로 통제 권한이 도로 관리 기관인 충북도에 있다'고 하고, 충북도는 '매뉴얼 상 도로 통제 기준이 아니었다'고 변명하고 있다"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도 임시 제방은 미호강의 계획 홍수위에 맞춰 조성한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14명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됐지만,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들을 고발할 수밖에 없다"며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청장에 대한 고발장을 충북경찰청에 제출했다.

김영환 충북 도지사. [
김영환 충북 도지사. [

이들은 또 엄중 수사를 통해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사고 피해자를 위한 대책을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며 희생자 합동 분향소 설치를 요청했다.

오송 궁평2 지하차도 사고는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께 발생한 집중호우로 미호천교 제방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하천수 6만여t이 인근 지하차도로 밀려들어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