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세상은 ‘외로움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휘트니 울프 허드 범블 최고경영자)
함께 관심사를 공유하고, 더 나아가 인생을 함께 보낼 ‘절친’을 찾아주는 어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됐다.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이후 사회적 교류가 줄어드는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고 있는 이들이 주요 타깃이다. 기존 비슷한 형태의 앱 대부분이 연인 혹은 결혼 상대자를 찾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 새로운 앱은 ‘플라토닉(정신적)한 우정’을 찾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미 외신 등에 따르면 틴더에 이어 미국 내 데이팅앱 2위 앱인 ‘범블’은 최근 범블 앱과 별개로 새로운 플랫폼인 ‘범블 포 프렌즈(Bumble for friends)’를 공개했다.
울프 허드 범블 CEO는 “외로움과 고립감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지금, 어느때보다 우리는 사랑과 우정을 우선시 해야할 때”라면서 “연애와는 별개인 범블 포 프렌즈앱은 의미있는 정신적 관계를 찾는 이들이 친구를 만드는 것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범블 포 프렌즈에서 ‘절친’을 찾는 방법은 기존 범블 앱에서 새로운 인연을 찾는 것과 유사하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자신과 함께 어떠한 취미를 갖고 있는지, 어떠한 유형의 친구를 만나고 싶은지 등의 프로필을 올리게 된다. 이후 이들은 다른 사용자들이 올린 다른 프로필을 훑어보면서 자신과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거나 친구가 되고 싶은 이들을 탐색할 수 있다.
앞서 범블은 지난 2016년부터 기존 데이팅앱에서도 ‘범블 포 프렌즈’와 유사한 ‘BFF(Best Friend Forever) 모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범블에 따르면 범블 월간 활성사용자의 15%는 이 같은 BFF모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는 새로운 도시로 이사를 하거나, 삶의 변화를 겪을 때 사람들이 종종 앱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범블은 이처럼 연인이 아닌 ‘친구’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기존 앱과 분리함으로써, 데이팅앱을 다운받기를 꺼리는 이들의 가입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버블은 데이팅앱과 관련한 서비스를 강화하기보다 인간 관계 전반을 아우르는 상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왔다. 그의 일환으로 회사는 지난 5월 연인과 데이트 계획을 공유하거나 서로의 기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관계 구축 앱인 ‘오피셜’을 인수하기도 했다.
울프 허드 CEO는 당시 인터넷매체 패스트컴퍼니와의 인터뷰에서 점점 더 증가하는 외로움이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더 나은 관계를 통해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다”면서 “그리고 범블은 그것을 시도할 수 있는 흥미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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