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간 의원 워크숍

더불어민주당이 1박2일간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중도 표심 끌어안기’ 전략에 논의를 집중하면서 내년 총선 대비 전열을 다졌다. 내달 정기국회에서 민생입법, 여당과의 정책경쟁을 통해 중도층과 이탈표를 끌어안겠다는 복안을 발표하면서다.

당초 이재명 대표 거취 문제와 대의원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혁신안 등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사이의 격론이 전망됐지만, 사실상 계파간 분열은 드러나지 않았다. 총선 전 당의 분열상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의원들이 공개적인 워크숍 자리에서는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 당과 원내 지도부 중심의 내부단속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9일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전날부터 진행된 의원 워크숍에서는 현재 여론 지형 및 하반기 정국 대응 방안, 총선 전망 등에 대한 강의 및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중도층을 끌어안기 위한 의원들의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들 간 자유토론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은 여야 모두 이탈된 그룹을 당 지지층과 연결하는 과제를 누가 결국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것에 대해 상황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3년간 민주당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30%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고 김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는 미흡하고, (민주당 내부) 비리 의혹이 이어져 이미지가 하락한 것이 원인이라고 자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당 지도부 핵심 의원은 본지에 “윤석열 정부에 맞서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고,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내용에 의원들이 모두 공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날 토론 분위기는 상당히 온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워크숍 중 기자들과 만나 “이번 워크숍이 단합을 위한 자리인 만큼, 정기국회와 총선 전략을 논의하는 데 집중되는 모습이었다”면서 “예전에는 서로 싸우기도 했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 문제를 놓고 극단적인 의견을 밝히기는 했지만 그에 공감하는 의원들은 많지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 토론에서 비명 친낙(친이낙연)계 설훈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하며 “심청이처럼 몸을 던지라”고 했고, 이에 친명계 양경숙 의원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주장하며 대립한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이세진·양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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