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동조 단식·삭발 투쟁 잇따라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며 단식 9일째를 맞는 가운데 광주·전남 정치인들도 이에 동조하는 투쟁에 돌입하고 있다.
내년 4·10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김문수 이재명 당대표 특보(특별보좌역)는 8일 오전 광주지검 순천지청(검찰)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윤석열 정권을 규탄했다.
김 특보는 이날 삭발에 앞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저격에 앞서 비장한 각오로 단지(자신의 손가락을 자름)를 했듯이, 저도 이재명을 지키고 무도한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삭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민생을 챙겨야 할 대통령이 냉전시대 이념에 사로 잡혀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야당과 국민조차도 반국가 세력이라고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을 둔 검찰은 이재명 야당 대표에 대해 400번이 넘는 압수수색과 검찰조사, 정진상·김용·송영길·이해찬·추미애 전 대표와 이들 변호사에 대해 조작수사와 검언 유착, 피의사실 공표 등 도를 넘고 있고 언론도 마음에 들지 않는지 언론방송 장악 기술자인 이동관을 방통위원장으로 투입해 언론과 방송통제에 나서는 등 폭주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환 전 광주환경공단 이사장도 지난 7일 삭발식을 갖고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지자하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지지한다"고 삭발 배경을 설명했다.
광주동구청장을 지낸 김성환 전 이사장은 "청주오송 수해참사와 이태원 참사, 일본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와 최근에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까지 윤 정권의 실정은 차고 넘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삭발에 동참해 정권 심판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투쟁에 동참하고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의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장흥·보성·고흥·강진' 출마를 준비 중인 최영호 전 광주남구청장도 8일부터 보성군청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단식을 하고 있으며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투쟁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식 선언문에서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 9일 째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 투쟁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았다"며 "민주당원과 국민들은 무엇보다 '단결하는 민주당'을 갈망하고 있다. '더민주 혁신회의'와 함께 릴레이 단식을 제안하며 나부터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욱 민주당 당 대표 정무특보도 지난 4일부터 이 대표의 투쟁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5·18 민주광장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1990년대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 강위원 특보도 이달 1일부터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고, 조현환 더불어민생경제연구소 이사장도 지난 6일부터 광주 양산택지 사거리에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대표는 지난달 말부터 광주 매월동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앞에서 오염수 방류 저지 천막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김대중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낸 김명진 김대중재단 광주서구지회장도 매일 상무역 앞에서 퇴근길 피켓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이 대표 단식농성장을 찾아가 눈도장 찍는 형태의 연대보다는 각자의 위치에서 시민에게 민생 문제를 제대로 알리고 호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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