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19일 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리 일주도로 인근 다랑논에서 36년만에 첫 벼수확 현장에 족답식 탈곡기가 등장에 눈길을 끌었다. "족답식 탈곡기(足踏式 脫穀機)"는 1900년대 초 일제강점기때 일본에서 수입된 뒤로 한국에서 제조해 농가에 보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조는 목재와 합판 또는 아연으로 만든 기틀에 회전 통을 설치하고 회전 통에는 강철선으로 된 급치를 박았다. 회전 통 옆에는 톱니바퀴가 부착되어 있고 뒤에는 발판이 있으며,발판과 회전 통은 톱니바퀴로 연결되어 있는데,사람이 뒤에 서서 발판을 밟으면 톱니바퀴가 작용하면서 고속으로 회전통이 돌아가게 돼 있다.
이때 볏단을 잡고 이삭을 회전 통에 대면 급치에 부딪쳐 낱알이 떨어진다.
기계의 크기는 회전통의 길이에 따라서 1인용과 2인용이 있었는데, 초기에는 1인용이 먼저 쓰이다가 점차 2인용이 많이 쓰였다. 타작(打作)을 할 때는 기계를 직접 작동하는 사람 2명 이외에도 볏단을 집어주고,탈곡기 앞의 볏짚을 치우고, 기계 앞을 손질하는 사람4~5명은 있어야 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진다. 이러한 족답식 탈곡기는 동력 탈곡기가 보급될 때까지 쓰이다가 점차 사라 졌지만 우리 농기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탈곡의 제왕(帝王)으로 불러졌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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