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상하이 경찰은 36명이 숨진 신년맞이 행사 압사 사고와 관련해 행사장인 와이탄(外灘) 천이(陳毅) 광장의 예상 참가자를 실제 보다 적게 추산했다고 1일 인정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 황푸구 지역 경찰은 전날 “사건 현장에 배치된 경찰 수가 국경일 때보다 적었다. 정부가 이 광장에서 공식 행사를 주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군중이 예상보다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압사 사고가 일어난 계단 근처에서 혼잡을 통제하는 경찰이 없었다는 목격자가 최소 3명이라고 SCMP는 전했다.
현장을 목격했다는 60대 마 샤오방은 “만일 질서 유지를 위한 경찰이 충분히 배치됐더라면 이런 비극은 피할 수 있었다”며 “매해 이 신년맞이 행사에 참여해 왔는데 이번처럼 대혼잡은 없었다”고 SCMP에 전했다
이번이 5회째인 상하이 신년맞이 행사의 예년 참가인원은 30만명 선이었다.
상하이는 구랍 31일 황푸강 서쪽 방둑에서 신년 맞이 카운트다운을 하는 갈라쇼를 주최했다. 이 날 천이광장에는 황푸강 반대편 고층빌딩에서 쏘는 빔 쇼를 보기 위해 수천명이 몰렸고, 오후11시35분께 수백명이 한꺼번에 계단 아래로 쏠리면서 계단 아래편에 서 있던 시민들 중 36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을 입었다.
목격자들은 예년에는 수백명의 무장 경찰이 강둑에 배치돼 행사가 진행되는 도중 시민 참가들의 동태를 살피고 시민들이 테라스 등에 올라서지 못하도록 감시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11시30분께 경찰 500명을 현장에 보냈다고 밝혔지만, 사고가 일어난 와이탄 천이광장에 경찰이 몇명 배치됐는 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일부 언론은 당시 경찰은 사고가 난 지 5~8분 뒤에야 사람들이 깔린 계단 입구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이 날 행사에 10만~15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외국 관광객은 “당시 계단을 막지 않은 것이 큰 실수였다. 끔찍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초반 원인으로 지목된 ‘달러화 그림 쿠폰’에 대해선, 사고 당일 오후 11시47분에 사고 현장에서 60m 떨어진 곳에서 뿌려졌다고 설명, 압사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상하이는 이 날 모든 새해 축하 행사를 취소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부상자 구조에 전력을 다하고, 사고 원인 조사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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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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