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ㆍ이정아 기자] 김무성 대표 취임이후 6개월여 ‘허니문’ 기간을 보낸 친박계와 비박계의 대립이 새해 벽두부터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김 대표 체제하에서 야당에 맞서 세월호 참사 수습과 예산안 정국이라는 큰 산을 넘긴 여당의 양대 계파가 서로에게 칼을 뽑아든 것이다. 선제 포문은 친박계가 열었다.
지난 연말 박근혜 대통령이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박계 핵심 7인을 청와대로 따로 불러 정국을 논의하는가 하면, 친박계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의 송년 모임에서는 김 대표의 당 운영과 리더십에 대한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또 당 싱크탱크이자 차기 총선 공천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여의도연구원장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선임하는 것을 놓고 박 이사장을 임명하려던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 간에 고성이 오갈 정도로 정면 충돌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친박계의 공세에 정면으로 맞서는 양상이다. 김 대표는 지난 30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송년 오찬 자리에서 “공천이건 당협위원장이건 여론조사를 통한 지역민심에 따를 것”이라면서 “이렇게 공천권을 내려놓는데 사당화라고 할 수 있나”라며 친박계의 주장을 일축했다.
친박ㆍ비박 간의 대립은 점점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를 비박계에 빼앗겨 절치부심하던 친박계가 다음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생존권’이 걸린 계파 전쟁에 본격 나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4월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공천과정과 5월로 예정된 차기 원내 지도부 구성에서 대립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집안싸움 분위기에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재선의원은 “아직 총선이 1년 반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인사문제 등을 갖고 잡음이 나기 시작하는 것이 걱정이다”며 “정책ㆍ비전 이런 걸로 얘기가 나와야지 계파갈등으로 비춰지면 국민들은 또 피로해질 것이다”며 계파갈등으로 인한 민심이반 역풍 가능성을 지적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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