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프랑스 북부 항구도시 칼레에서 영국으로 가려는 불법 이주자 200여명이 몸싸움을 해 7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칼레항 인근의 불법 이주자 텐트촌에서 3일 새벽 아프가니스탄과 에리트레아 출신 이민자끼리 집단으로 충돌이 벌어졌다.
200여명이 주먹다짐을 한 이 사건으로 1명의 다리가 골절됐으며, 6명이 가벼운 외상을 입었다.
이들은 전날 밤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던 중 한 명이 새치기를 하려는 것이 들통나 다툼을 벌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서 무료 급식 봉사를 하고 있는 ‘이민자의 집’ 협회 측은 “겨울 추위가 절정에 달하면서 살기 팍팍해진데다 교통량이 줄어 영국으로 갈 가능성도 감소했다”면서 “불법 이주자들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칼레는 영국에 입국하려는 아프리카 출신 불법 이민자들이 거쳐가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지중해를 넘어 이탈리아에 당도한 불법 이민자들이 프랑스를 경유해 영국으로 가려는 것이다. 페리나 트럭을 타고 도버 해협을 건너는 방식이 선호된다.
한편 칼레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아프리카 이주자 간에 집단 싸움이 3차례 벌어져 51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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