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 전망 최상단·최하단 격차 1050포인트
올해 990포인트보다 확대
올 증시 가장 잘 맞춘 곳은 교보證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증권사들의 내년도 코스피 상하단 전망폭이 올해보다 더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올해보다 내년 증시의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될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예상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경향이 있어 증권사들의 전망 무용론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코스피 밴드를 비교적 가장 정확하게 전망한 곳은 교보증권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지난해 말 교보증권은 올해 코스피 하단 2200포인트, 상단 2650포인트를 제시해 올해 증시 변동폭에 가장 부합했다. 올해 코스피는 1월 3일 최저치(2255.98)를 찍었고 8월 1일 최고치(2667.07) 기록했다. 현재 2500선에서 유지되고 있는 코스피는 올해 남은 기간 중 연중 최저·최고 지점을 뚫고 나갈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다.
증권가는 이번 주 국내 증시도 2500선 안팎 박스권을 오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에 대해서도 희의적 의견이 적지 않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이 떡 줄 연준 입장 생각하지 않고 김칫국을 너무도 빠르게 많이 마셨다는 점에서 12월 산타랠리 현실화 가능성은 지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내년 증시 흐름을 2300~2800선으로 전망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으면서 내년 증시 전망의 최상단·최하단 격차는 1050포인트로 벌어져 올해(990포인트)보다 늘었다.
이날 기준 11개 증권사들이 전망한 내년 코스피 흐름을 보면 상단은 2600~2800선에 주로 형성됐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은 대체로 이 구간을 제시했다. 최상단을 제시한 증권사는 DB금융투자로 2950을 예상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한국의 수출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실질 가처분 소득이 의외로 견조하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2024년 하반기 마찰적 매크로 요인이 완화될 경우 펀더멘탈 회복이 강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단 전망치는 대체로 2200~2300선에 몰렸고 교보증권은 1900을 예상하며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0포인트 위협이 주식 시장에 잠재된 점을 지적하면서 “2024년 국고채3년 금리가 평균 3.43%를 기록할 것이라는 당사 채권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반영했고, 높은 금리 환경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동의했다”며 “높은 금리 환경이 지속된다면 주식시장의 밸류 부담이 커질 뿐 아니라 기업의 생산마진은 악화되고, 현재 확인되지 않는 재무적 위험도 구체화 될 가능성이 포함된 주장”이라 설명했다.
다만 상반기와 하반기 흐름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NH증권은 내년 1분기 낮은 지수에 출발해 3분기 고점을 전망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상승에 상승하되 하반기 횡보세를 예상했다. 김대준·염동찬·조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투자 환경을 뒷받침할 예정이다”며 “하반기는 상승 모멘텀 부재로 지수가 횡보할 가능성이 높아 개별 종목 중심의 트레이딩이 요구된다”고 했다.
증권가들이 본 내년 유망업종에는 대부분 반도체가 포함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이 전분기 크게 개선되면서 업황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내년 경기가 회복되면서 경기민감주 업종인 화학, 철강, 운송 등 제조업 개선을 전망하는 분석도 겹쳤다. 국내 수출이 중국을 배제한 변형된 세계화 흐름 아래 미국 대형 우량 기업과 연관된 IT첨단 산업도 양호할 것이란 전망도 제시됐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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