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슬람국가’(IS), 보코하람부터 시드니 카페 인질극까지 2014년은 테러로 점철된 한 해였다. 때문에 테러가 인류를 위협하는 최대 위험요인으로 비쳐질 수 있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질병’이란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5일(현지시간) “테러보다 질병에 대응하는 편이 올해 인류의 생명을 더 구할 수 있다”면서 지난 12년 간 질병과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를 비교ㆍ소개했다.
테러리즘 및 테러 대응 연구를 위한 컨소시엄(NCSTRT)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테러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2000년 4000여명에서 2012년 1만1000명 가량으로 늘어났다.
3배 가까운 증가세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상은 조금 다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쟁 등 집단 분쟁으로 사망한 세계인의 수가 2000년 12만2000명에서 2012년 11만9000명으로 감소했다고 집계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폭력으로 인한 사망률은 1만분의 1에서 10만분의 9 가량으로 하락했다. 그 가운데 테러 때문에 사망한 경우는 1.8%에 불과하다.
특히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 대조를 이룬다.
WHO 분석에 따르면 2012년 현재 신장병, 간암, 자살, 실족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많다. 심장병 및 뇌졸중 사망자 수는 이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의 경우에는 전염병의 위험성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홍역 때문에 숨진 5세 이하 어린이는 2012년 10만1000명 가량으로, 분쟁으로 인한 총 사망자와 엇비슷하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위크는 “미국이 지난 2001~2014년 테러와의 전쟁에 쓴 돈은 1조6000억달러에 달하지만, 백신 개발에 투자한 비용과 비교하면 1000분의 1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하고 “기초적인 공중 보건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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