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F4' 회의 주재한 추경호 부총리
“후임자 취임하면 이 회의 계속될 것”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부동산 시장 PF 관련해선 계속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4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함께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전날 태영건설 워크아웃설이 보도되는 등 부동산 PF 등 일부 취약요인도 잠재해 있다는 평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의 임기 중 마지막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인 이날 회의에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11차례나 인상했고, 긴축정책 시작 당시 0.00∼0.25%였던 금리는 현재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5.25∼5.50%까지 올랐다. 연준의 이번 동결 결정으로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2.00%포인트다.
연준은 그간 인플레가 완화세를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도 금리 인하폭을 3차례(75bp)로 전망하며 지난 9월 대비 확대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그간 통화긴축 과정에서 금리 정점에 거의 도달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미국 다우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지수가 각각 1.4%씩 올랐고, 미 2년물, 1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30.4bp(1bp=0.01%포인트), 18.4bp씩 하락했다. 미 달러화 가치도 0.9% 떨어졌다.
이 가운데 국내금융시장은 주가와 환율은 주요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고다. 자금시장에서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 금리도 안정되고 있다. 금융권의 연말 자금조달 상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고금리 예금 및 퇴직연금 연말 만기 집중 등에 따른 자금이동 리스크도 상당부분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단, 고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사태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태영건설 워크아웃설이 보도되는 등 부동산 PF 등 일부 취약요인도 잠재해 있다는 평가도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연말연시 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계기관 빈틈없는 공조하에 24시간 합동점검체계 등을 통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을 밀착 모니터링 하고 필요할 경우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른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이날 마지막 회의를 주재한 후 “오늘은 제가 직접 주재하는 마지막 ‘F4 회의’”라며 “시장은 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상존해있어 후임자가 취임하게 되면 이런 회의는 계속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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