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도 합류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 생산 공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을 준비 중이다. 앞서 올트먼 CEO는 지난해 11월 AI 반도체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중동 지역 등에서 수십억달러의 투자금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자금 조달에 가장 참여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기업은 아부다비의 AI 기업인 G42와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으로 지목된다. 올트먼 CEO는 G42 한 곳에서만 80억~100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의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도 이 프로젝트를 설명했으며, MS도 관심을 보였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칩 제조업체들과 협력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으며, 칩 생산 공장 네트워크는 전 세계적인 범위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AI 반도체 생산 네트워크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는 인텔과 TSMC도 오픈AI의 잠재적 파트너로 거론된다.
나아가 현재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힘겨루기가 심화되는 과정에 이 같은 네트워크는 폭발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맞서 공급망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AI가 산업 곳곳에 사용되면서 칩 공급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챗GPT 출시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AI의 컴퓨팅 능력과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칩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도체 생산 공장의 구체적 위치는 추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실제 생산에 들어갈 경우 미국 내 제조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첨단 AI 칩 공장 건설에는 수백억 달러가 소요되고 이런 시설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