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수사팀 피의자 사망사고 덮기 위한 언론 회유·협박 사실로 드러나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경찰의 강압수사로 피의자들의 극단선택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정황들이 추가로 드러나 말썽이 되고 있다. 특히 해당 사건을 집중 취재중이던 언론을 상대로한 총괄 수사관의 회유·협박 육성 파일이 공개돼, 경북경찰의 입지가 추락하고 있다. 5일 피의자 가족등에 따르면 경북경찰의 조사를 받던 도중 안타깝게 목숨을 끊은 피의자들이 받았던 혐의에 대해 고등법원에 이어 최근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가 입증되면서 해당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0~2021년 경북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2명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경찰의 ‘강압수사’ 의혹이 처음 불거졌다.
2021년 12월 경찰의 피의자 조사를 받은 30대 A 씨는 조사 이후 경쟁사인 B업체 인근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B업체는 A 씨가 임원으로 있는 업체의 경쟁사로 '청부 수사'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이보다 앞서 2020년 4월 포스코 직원 C씨도 공급사로부터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수개월 경찰 조사를 받던 중 포스코 본사 사무실에서 유서를 남기고 극단선택을 했다.
해당 사건들은 경북경찰의 특정팀이 수사를 진행했고, 사건의 피의자 2명 모두 경찰의 강압수사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목숨을 끊었다.
이후 유족들은 경찰의 강압수사가 억울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제는 이들의 수사 중심에 경북경찰청 동일팀이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강압수사'에 대한 의혹이 짙어졌다.
이들은 조직 내 카르텔을 만들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를 보여, '수사권 대물림'이라는 추가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이들을 배경으로 한 언론사 상대 보복수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도 이들의 무리한 수사방식과 카르텔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강압수사 의혹에 중심에 서 있는 수사대장 D씨가 2022년 2월경 이 의혹을 보도한 기자에게 수차례 전화해, 회유와 협박한 것이 드러났다.해당기자는 육성 녹음파일을 보관중이다. 해당 기자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처음엔 계속 회유를 시도하다 추가 취재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자, 언론사 이름과 대표 이름을 반복적으로 거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취재와 하등의 연관이 없는 특정 축제, 대표의 별개 사업체에 대한 민감한 발언들을 서슴지 않았다"며, "순간 (협박인가 하는)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개월이 흐른 뒤 D씨가 콕 집어서 말한 건으로 실제 언론사 상대로 수사가 시작됐고, 강압수사 의혹의 해당 수사팀을 중심으로 사건을 맡았다"라며 "최근에 이런 사실을 알고 '보복수사'가 떠올랐다"고 부연했다.
실제 녹취파일 속 D씨는 기자가 계속 추가 취재를 하겠다고 하자 "00언론사 00축제 있잖아요...00축제...00축제 그것도 어떻게 어떻게 하면서 씹는 사람이 있고, 00대표도 00이든 000이든 팔아먹고 하면은 그것도 욕하는 사람도 있고 다 상대성 있기 마련 아니냐"라고 협박성 발언을 쏟아냈다.
이후 수개월 뒤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별건에 별건을 이어가며, 먼지털이식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가족은 “경찰이 사람을 죽였다. 정말 악마같은 경찰을 마땅한 절차를 거쳐 정당한 사과를 받겠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어 "무죄판결에 대해 당시 경북경찰은 수사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입장을 당당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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